"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꺼리고 있는 초고압전선 접속자재, 초고압
전력케이블시스템, 절연체등을 자체개발,초고압전선기술에서 선진국을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성전선 전력연구소의 한기만소장(이사급)은 정보화시대를 맞아 급증
하는 전력수요와 전력공급의 고품질화를 위해 국내에서 시작단계에 있는
초고압전력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민간기업부설 전선연구소로는 국내최대 규모인 금성전선 전력연구소는
80년설립이후 각종 전선관련기술과 제품의 국산화에 매달려왔으며 최근
국내최초로개발한 초고압지중선로 감시시스템으로 경향에너지대상을
받았다.

금성전선 구미공장에 위치한 전력연구소에서 한소장을 만나봤다.

-초고압지중선로 감시시스템은 어떤 시스템입니까.

"한마디로 쉽게 설명하면 무인자동화 송전감시시스템이라고 설명할수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고용량의 전력케이블이
지중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구소가 개발한 시스템은 지중케이블의 표면온도,도체전류,유압,
유량등을 측정,이상상태를 조기발견하고 사고를 방지할수있도록 고안된
무인자동화 관리시스템입니다"

-그동안 지하송전선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실제로 지중송전시스템 관리업무는 위험이 많아 3D업종으로 분류될
정도 였습니다.

앞으로 무인자동화관리시스템이 적용되면 인명사고를 줄일수있으며
인건비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금성의 초고압케이블감시시스템을 선진국제품과 비교하면.

"이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는 일본과 프랑스입니다. 금성전선이 개발한
시스템은 기술수준에서는 같은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사용 경험이 적어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릴
전망입니다"

-향후 계획은.

"먼저 국내의 지중송전선에 사용을 늘린뒤 해외수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그동안 이시스템을 개발하지못해 해외 지중송전선건설 입찰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제 턴키베이스로 수출이 활성화될 전망입니다. 이미 싱가포르
등에서 상담이 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