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오는 29일 한약업사 정재중피고인(51)에 대
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김주형부장판사)는 7일 정피고인에 대한 명
예훼손등 사건 6차공판에서 정피고인의 변호인 백승헌변호사의 신청을 받아
들여 현철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1억2천만원이 이충범변호사를 통해 현철씨쪽에 건네졌다는 피고
인 주장의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현철씨의 증언이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전청와대 사정비서관 이충범변호사는 "지
용규씨로부터 받은 1억2천만원은 무자격한약업사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수임
료로 받은 것이며 14대 대선전 보사부에 확인해본 결과 해결이 쉽지 않음을
알고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이변호사는 또 "정피고인을 만나 청와대에 낸 진정서를 취하하라고 말한적
은 있으나 협박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