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
위원회에서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기위해 파견된 한국대표단은 현
지에서의 분석 결과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해왔다

현지에 파견된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관계자들은 태권도가 28일까지 계속될 이번 집행위원회에서 철인 3종경기와
함께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추천되는데 철인 3종보다도 더 가능성이
큰것으로 분석했다.
현지에는 김운용 IOC부위원장 외에 이금홍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과 국내
외태권도 관계자 등 대규모 유치위원들이 지난 25일 파견돼 막판 로비에 열
을 올리고있는데 이 안이 집행위원회를 통과하면 9월4일에 있을 총회에서 확
정되게된다.

태권도는 지난 91년 버밍엄에서 열렸던 제91차 IOC총회 당시는 의제에서 빠
졌으나 이번에는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란치는 지난 7월 "태권도 또는 철인3종경기가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으
로 채택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었다.

특히 호주는 자체적으로 태권도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프로그램 위원회를 거치지않고 이번 집행위원회에 직접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안을 제출했으며 국내에는 태권도경기장을 신설하는 등 적극성을 띠고있
다.

IOC는 한때 일부 종목을 올림픽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번 대
회에서는 이례적으로 두 종목을 새롭게 후보종목으로 내놓고있으며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골프 스쿼시 수상스키 패러슈트 가라데 등 10여개종목도 올림
픽종목 채택경쟁에뛰어들려하고있다.

한국은 그동안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채택을 위해 지난 4월 IOC 100주년기
념 국제태권도대회를 서울에 유치하고 집행위원 일부를 대회에 초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 5월 로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IOC 프로그램위원회를 무기연기시
켜 태권도의 종목채택 논의를 집행위원회에 직접 상정한 것은 가라데와 국제
태권도연맹(ITF) 등의 방해공작을 피하는데 큰 역할을 할것으로 평가되고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