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호주와 함께 아태경제협력체(APEC)창설을 주도한 나라로 외교및
경제협력에서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
될 APEC정상회담에서도 한국과 호주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회담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

하원의원 4명과 상원의원 2명으로 구성된 호주 국회사절단을 인솔하고
12일 내한한 스티븐 마틴 하원의장은 이를위해 정부차원에서 뿐아니라
양국 국회간의 교류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틴의장은 김철수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출마와 관련,이는
아시아경제의 위상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호주는 전폭적으로 김장관을
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장관에 대한 호주정부의 지지는 더이상 구미선진국에 국제경제의 주도권
을 양보할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과 호주의 협력
관계도 한층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특히 "호주는 아시아의 아웃국가가 아니라 아시아의 일원"임을 강조해
호주의 대외정책이 유럽중시에서 아시아중시로 확연히 바뀌었음을 보여
주었다.

최근 호주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설명하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국가들과 협력관계를 굳게
다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과 호주기업이 공동으로 이지역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호주가 경제구조상 보완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같은 협력진출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즉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자본에 호주의 하이테크와 풍부한 원자재를
접합할 경우 양국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반도를 뉴스초점으로 부각시킨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에
대해 마틴의장은 "한반도에 급격한 변동이 초래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하고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보다 지연되겠지만 멀지않아 열리게 될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정세에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