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세 한국 불교의 중흥조 용성스님의 행적비 제막식이 19일 오전 11시
경남합천 해인사에서 원로회의 의장 혜암,총무원장 탄성,해인사 주지 지
관등 스님과 신도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계종 최대 문중인 범어문중의 시조 용성스님(1864-1940)은 3.1운동때
민족대표 33인중 만해 한용운과 함께 불교계를 대표했고 불교의 현대화와
대중화,교단의청정화,사원 경제의 자립화등에 힘썼다.
용성스님 행적비는 열반한 뒤 1941년 해인사 서쪽에 세워졌으나 일제강
점기여서 항일투쟁등 생애를 자세히 기록하지 못한데다 파손된 부분이 많
아 마지막 제자 자운스님의 발의로 약 4년간의 공사 끝에 새로 건립됐다.
높이 8.2m,무게 1백9t으로 국내 최대 크기의 이 행적비는 용머리를 가진
거북조각 위에 비몸체가 서고 그 위에 9마리의 교룡이 새겨진 비머리를
이고 있는 모양이며 스님의 행적과 문도 2천여명의 계보가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