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본고사를 보는 대학은 단 1곳도 없습니다. 고교때 시험성적
이나 SAT에만 의존해 신입생을 뽑는 곳도 없구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강원대 예방을 위해 최근 내한했다가 15일
교육개혁위원회를 방문한 뉴욕주립대 교육대학원장 겸 뉴욕주 교육개혁
위원회 위원 쥬디 갠샤프트씨는 이번 교개위 해프닝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개혁안 내용의 방향은 맞지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는
반응을 보였다.

갠샤프트씨는 "현재 미국에서도 고교생의 단편적인 지식암기식 교육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며"이같은 지적때문에 지난해까지
1백% 객관식이었던 SAT(Scholastic Aptitude Test:학력적성검사)문제를
지난 4월부터는 논술(Essay writing)과 주관식을 70%이상 출제하기로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갠샤프트씨는 그러나"이같은 출제방식 변화는 2-3년간 충분한 예고기간을
거쳐 시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갠샤프트씨는 또 "각 대학에서는 고교성적, 사회봉사활동, 운동, SAT등
다양한 성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뽑는다"며"미국에서도 가끔씩
성적조작이 있지만 성적조작이 발각되면 해당 고교는 출신자 전원이
대입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성적조작방지법을 소개했다.

갠샤프트씨는 뉴욕 교육개혁위원회의 대표적인 개혁안으로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는점을 감안,현재 만5세까지로 돼 있는 유아교육을
만 4세까지 낮춰 무상으로 실시하는 안"을 꼽았다.

또 수학및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11-12학년(고 2-3에 해당)을 대상
으로 5백여명의 영재를 뽑아 특수교육을 시키는 주립영재교육기관을
설립하는 안도 받아들여져 현재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개혁안을 추진하는데 드는 재정은 단지 "주 예산의 우선순위 조정"을
통해 충당한다는 갠샤프트씨는 "어느나라건 교육재정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