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3시5분께 충북 청원군 강외면 상봉1리 부엉골 해발 1백50M의 야
산 정상부근에 공군 00부대 소속 팬텀기(F4-E)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주조종사 이동준대위(28 공사 36기)와 부조종사 김주일대위(27
공사37기) 등 2명이 숨졌다.

기체가 폭발, 추락하면서 파편이 2백여m 떨어진 인근 마을 도로까지 날아
가고 산불이 발생했으나 주민 피해는 없었다.

이용연씨(청원군 강외면 상봉리.37)등 사고를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청
주에서 조치원쪽으로 날으던 전투기 2대중 1대가 폭음과 함께 화염에 싸인
채 추락하면서 폭발했다는 것이다.

사고직후 공군 헬기 2대.산림청 헬기 1대와.경찰.소방대.주민 등 5백여명
이 출동해 인명구조작업과 함께 진화에 나서 오후 5시20분께 불길을 잡았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공대공 사격훈련을 위해 오후 3시께 기지를 이륙해 5
분만인 3시 5분에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공군측이 발표했다.

공군은 사고현장에서 블랙박스 등 비행기록을 수거,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
사중이다.

한편 사고현장에서는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사체 각 1구씩이 수습됐으나
신원확인이 안되고 있으며 공군사관학교 3학년생도 이영길씨의 신분증이 발
견돼 또 다른 탑승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으나 공사측은 현 재학
생중 이같은 이름의 생도가 없으며 외출자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