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열차표 예매 이틀째인 24일 선호도가 높은 상.하행선 열차표가 발매
시작 20~30여분만에 매진되는 등 즉석매진 사태가 계속됐다.
서울시내 9개 예매역과 42개 여행사에 마련된 99개 창구에서 호남선 열차
표 16만8천여매가 동시발매된 이날 추석 전주 토요일인 9월17일 귀성표 등
주요시간대 열차표가 삽시간에 동이 났다.
또 귀경길인 21일 하행선 열차표도 발매 20여분만에 완전매진돼 예매역과
여행사 앞에서 밤샘을 하며 기다리던 예매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의 표를 사
지 못해 시간을 조정해 표를 구입해야 했다.
임시열차 매표소 20여개가 마련된 서울 용산역의 경우, 이날 호남선 열차
표 발매가 시작된지 20여분만에 9월17,18일 하행선은 물론 21일 상행선까지
모두 매진됐다.
주차장에 임시매표소를 마련한 영등포역의 경우에도 23일 오후부터 6백여
명이 나와 줄을 선채 밤을 새워 기다리다 발매시작 20여분만에 주요시간대
상하행선이 모두 매진되자 대부분의 예매객들이 시간대를 조정, 표를 구입
했다.
이날은 특히 뒷줄에 서 차례를 기다리던 일부 예매객들이 원하는 시간대
열차표를 구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인지 앞에선 사람들과 새치
기 시비를 벌였으며 역무원들에게 발매를 재촉하기도 했다.
또 여의도백화점 내 금호고속관광 등 일부 여행사에서는 한꺼번에 예약이
쏟아지면서 컴퓨터단말기가 과부하로 인해 일시 고장을 일으키는 바람에 표
를 구하지 못한 예매객들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일부 예매객들은 "여행사측이 미리 예약을 받아 놓고 표를 빼돌렸다"며 분
통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