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외국인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온 남산외인아파트가 23년의
영욕을 마감하고 드디어 철거의 처분만 기다리게 됐다.

남산제모습찾기의 일환으로 철거되는 남산외인아파트는 지난 1년
동안 차례차례 입주외국인들이 철수하기 시작해 이달초 36가구의
이사를 끝으로 텅빈 유령집(?)으로 변했다.

이에따라 지난 72년 준공돼 입주가 시작된 남산외인아파트는 이제
"남산의 대표적 흉물"이라는 부정적 인식과 "외교아파트" 란 긍정적
이미지를 뒤로한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