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9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별 본고사를 치르는 47개 대학에
시험문제를 논술 또는 주관식 위주로 출제해 줄 것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또 사범계열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합.불합격의 자료로만 활용하고 있는
면접을 점수화해 입시총점에 반영하도록 허용키로 했다.

교육부의 이태수 대학정책실장은 31일 사학연금회관에서 본고사를 치르는
47개 대학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학별 입학고사 실시대책에 관한
워크숍"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이실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대학별 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출제되야 한다"며 "객관식이나 단답형 주관식보다는 수학의 풀이
과정이나 주어진 논제에 대한 논리 전개 능력이 점수에 반영될수 있도록
논술형 또는 주관식으로 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이실장은 또 "문제가 주관식 또는 논술형으로 출제되는 만큼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의 확보를 위해 2인이상이 채점하는 "복수채점제"를 채택
하는 것이 좋다"는 교육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실장은 이와함께 "객관적인 채점기준에 따라 면접을 점수화해 입시총점
에 반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실장은 그러나 일선 고교의 국.영.수 중심 본고사실시에 대한 반발과
관련, "수험생들이 많이 쓰고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무슨
과목을 치르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각 대학의 국.영.수중심
본고사실시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