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0년대부터 최근까지 40여년간 유니세프(UNICF:국제연합아동기금)
의 지원을 받아오던 우리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후진국 어린이의 지원
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유니세프 수혜국을 졸업한 우리나라는 지난 1월1일 독자적인
유니세프한국위원회(회장 현승종 전국무총리)를 발족, 첫 사업으로
오는 13일부터 베트남 어린이 지원을 위한 현지조사에 들어간다.

김진현 한국유니세프위원회부회장(한국경제신문회장)을 비롯한 박동은
사무총장 황현 소외산업사장 박완서씨(소설가) 안성기씨(영화배우)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21일까지 실태파악활동을 벌인후 이를 책자나 TV로
생생하게 전달,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라나는 베트남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벌이기로했다.

유니세프(가입국 1백62개국)가 발족한 이후 수혜국으로 분류된 1백28개
국가중 지원국으로 입장이 변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올연말까지 카드판매와 각종 자선행사 등으로
20억-30억원을 모금한후 유니세프의 규정에따라 이중 75%를 "베트남
어린이 지원"이라는 단서를 붙여 유니세프본부(뉴욕 소재)에 보낼 계획
이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박동은사무총장은 "이 지구상에는 아직도 빈곤과
질병에 시달리는 어린이가 매일 3만명씩 죽어가고 있다"며 "국제화시대
지구촌시민의 역할을 다하기위해 베트남 어린이 돕기에 나서게 된것"
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 50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니세프로부터 모두 2백20만
달러(시설지원 제외)를 지원받아 국내 어린이의 간식보급및 교육시설
개선자금으로 활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