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서울경마장에서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분신
했던 30대 남자가 분신 13시간여만인 6일 오전 1시50분께
서울 성동구 구의동혜민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는 분신 직후 경마장 직원들에
의해 서울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화상 전문크리닉이
설치된 혜민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으나 온몸에 심한 화상을 입은데
다 호흡곤란과 쇼크증세를 일으켜 숨졌다.
이 남자는 5일 낮 12시 35분께 제3 경주가 끝난 뒤 1
층 관람석에서 경주마의 출입구인 지하통로를 통해 관람석 정면
경주로로 진입,1만여명의 관중들이 지켜보는가운데 미리 준비해온
1.8리터들이 시너 2통을 온몸에 뿌린뒤 1회용 라이터로 불을
붙여 자살을 기도했다.
경찰은 이 남자의 열손가락 지문을 떠 경찰청 감시계에 신원
확인을 의뢰했으나 손가락 피부까지 심한 화상을 입어 확인이 늦
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