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극장 병원등 대형건물의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전기
배선등이 불량해 대형화재위험이 상존하고있음에도 소방당국이 이를 방치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2일 서울 부산 인천 대전등 4개대도시 백화점 극장등 4백74개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64.5%에
달하는 3백6개건물에서 모두 6백1건의 소방방화시설및 전기가스시설불량
사항이 지적됐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의해 소방시설미비와 전기배선불량등을 지적받은 건물은 잠실
롯데백화점 삼성동현대백화점등 대형백화점과 삼성(을지로) 신용보증기금
(마포구 공덕동) 교통회관(송파구 신천동) 대한생명보험(중구대흥동)빌딩,
성모자애병원(인천 북구) 여의도 성모병원, 인천세브란스병원 등이다.

을지로의 삼성빌딩의 경우는 방화구획이 설치돼 있지 않아 화재발생시
빠른시간내에 화재가 전체건물로 확대될 위험이 있는것으로 지적됐으며
교통회관은 피난계단사용이 불가능해 화재발생시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
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주)한국타이어 삼영화학 대한전선계전 한영나염의 경우 방화문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인화성위험물을 일반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사당동 태평데파트의 옥내소화전및 스프링클러 가압수송장치의 설정
압력이 낮아 작동이 제대로 안되고 소화설비 출입문을 방화문이 아닌
나무문으로 설치하는등 미비점이 드러났다.

또 파고다1관등 15개 소극장의 경우에는 관람석을 너무 많이 설치해 통로
가 비좁아져 화재시 대형인명피해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유흥
업소도 카바레 객석및 무대벽에 가연성 내장재를 사용한 사실이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