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국내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등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
비심리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의 주택전화가입자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1.4분기 소비자태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1년간 소비지출계획에
대해 "늘리겠다"는 응답은 32%에 그친 반면 나머지 68%가 지출을 "줄이거나
종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TV 냉장고등 내구재구입시기에 대해선 "지금이 좋지않다"는 응답이 41%
에 달했고 "좋은 때이다"는 대답은 23.2%에 그쳤다.

이에따라 향후 생활형편 국내경기및 내구재구입시기등에 대한 종합적 판단
을 반영하는 소비자태도지수(기준50)는 1.4분기중 51.2로 작년 4.4분기의
51.8보다 다소 떨어졌다.

이는 최근 임금안정등으로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이 크게 늘지않은 반면 물
가상승우려가 확산됨에따라 소비의욕이 위축되고 있기때문이라고 삼성경제
연구소는 분석했다.

실제로 물가불안 생활형편등을 보여주는 생활불안도지수는 1.4분기중 57.7
로 지난해 4.4분기(55.6)보다 높아져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불안정
도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4분기중 경기판단지수는 44.7로 지난4.4분기 39.7에 비해 뚜렷하게
상승,국내경기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