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포골드라인 대체 '수상버스' 도입 적극 검토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의 하나로 제시된 수륙양용버스 대신 수상버스(리버버스)를 운행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김포 한강 구간에 리버버스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수상 교통운송망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쪽 신곡수중보, 동쪽 잠실수중보를 기점으로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약 30㎞ 구간, 10개 선착장을 오가는 다양한 리버버스 노선을 검토 중이다.

김포시민이 셔틀버스나 노선버스 등으로 행주대교 남단 선착장까지 와 리버버스로 갈아타면 여의도까지 2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다고 시는 예상했다.

서울시는 리버버스가 교통수단인 점을 고려해 정기권을 발행하고 지하철·버스와 환승 할인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8∼11인승 수상택시를 수요대응형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면서 리버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서울시는 세부 실행 방안을 이른 시일 내 구체화하고 준비 과정을 거쳐 1년 안에 리버버스를 본격적으로 운행한다는 목표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영국 런던 템즈강에서 직접 리버버스를 시승한 뒤 국내 도입을 검토해왔다.

리버버스는 수륙양용버스에 비해 속도가 빨라(50㎞/h) 이동 편의성이 좋고 1회 수송 가능인원이 200명 내외로 가격대비 수송능력이 월등하여 경제성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김포는 같은 한강 생활권인 만큼 이동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수상 교통수단 도입 검토가 필요한 시기"라며 "광역교통 혼잡도 개선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