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2억원을 기부했다.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1일 순천시청에서 박람회 이사장을 맡은 노관규 순천시장을 만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정원인 순천에서 열리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임대아파트를 공급하는 등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임대아파트의 품질 향상에 적극적이다. 입지, 특화 설계 및 마감자재 상향,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을 분양 아파트 못지않게 신경 쓰고 있다.민간임대아파트는 무주택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입주 후 10년의 임차 기간이 보장된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거주자에게 분양전환 우선권을 준다. 하지만 민간임대아파트는 수익성이 낮고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건설사들이 꺼린다. 이런 상황 속에도 꿋꿋하게 민간임대 사업을 영위해온 부영그룹은 지금까지 전국에 약 30만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다. 그중 임대아파트가 23만 가구에 이른다.부영의 임대아파트는 입주민의 거주기간이 평균 5.2년으로 전국 전·월세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인 3.2년(2021년 기준)보다 길다.부영그룹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온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외 육영사업, 재난재해구호 등 전방위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모범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까지 부영그룹이 국내외에 기부한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서울 시내에 다수의 ‘금싸라기 땅’을 보유한 부영그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이던 용산구 한강로3가 ‘아세아아파트’ 신축 사업장(사진)은 토지 보상 문제로 공터로 남아 있다. 한남동 한남근린공원 부지와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부지 개발사업은 서울시와의 의견 차로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이 2014년 국방부로부터 사들인 아세아아파트 부지는 이르면 올초 착공과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연내 착공을 위한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강로3가 65의 584 일대 옛 미군기지 부지를 개발해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13개 동, 969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용산구 내에서도 알짜 부지로 꼽히는 데다 전체 공급 물량 969가구 중 공공기여분(주한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150가구를 제외한 819가구가 일반물량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아세아아파트의 3.3㎡당 분양가를 5000만원 정도로 가정하면 2조원이 넘는 분양 매출이 예상되는 알짜 사업이다.부영은 2014년 땅을 사들인 뒤 지난해 2월 사업 계획 승인까지 받았다. 하지만 부지에서 작년 7월 기와 가마 등 유물이 나오면서 사업이 삐그덕거리기 시작했다. 용산구는 이 유물을 인근 주상복합 내 구청 소유지에 옮기는 방안을 내놨지만, 주상복합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용산구 관계자는 “유물을 이전할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 문화재청과 마지막으로 이전 여부만 협의하면 되는 만큼 개발사업에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원주민과의 토지 보상 갈등도 풀어야 할 과제다. 부영은 이견 끝에 매도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영그룹이 자금 여력이 좋기 때문에 사업이 지연돼도 크게 아쉬울 것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한남근린공원도 부영그룹이 소유한 대표적인 노른자 땅으로 꼽힌다. 애초 부지 맞은편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같은 초고급 아파트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7년까지 한남근린공원 부지에 대한 보상금을 분할 지급해 공원화한다는 계획이다.부영그룹이 2009년 지상 48층 규모의 고급 호텔을 짓기 위해 3700억원을 들여 서울시로부터 사들인 성수동1가 서울숲 부지도 매입한 지 10년이 넘도록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다만 최근 난관으로 지목돼 온 부지 맞은편 서울숲 공원 주차장 부지 매각 문제가 해결돼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시가 시유지인 서울숲 공원 주차장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부영그룹 호텔의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없다는 점은 막판 돌발 변수다. 부영은 2012년 27층짜리 호텔을 짓기 위해 중구 소공동에도 부지를 매입해놓은 상태다.하헌형/심은지 기자 hhh@hankyung.com
전라남도가 2022~2023년을 ‘전남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코로나19 일상 회복 시대를 맞아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전남 관광객 1억명 달성 전략’에 시동을 걸어 관광산업을 주력산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전라남도는 지난달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2년 안심 관광지에 26곳이 선정돼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 해상케이블카, 담양 죽녹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및 소나무 숲길, 영광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완도 청산도 슬로길, 진도 타워, 신안 퍼플섬 등 9곳은 지난해 안심 관광지에 이어 2년 연속 포함됐다.목포 고하도, 여수세계박람회장, 순천만 국가정원, 광양 배알도 섬 정원,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해남 4est 수목원, 우수영 관광지, 대흥사(장춘숲길), 영암 도갑사, 기찬랜드, 왕인박사유적지, 무안 회산백련지, 함평 자연생태공원, 불갑사 관광지, 장성 백양사,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 17곳은 올해 새로 진입했다. 전남의 안심 관광지는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이 다채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는 물론 먹거리 관광에도 투자하고 있다.전라남도는 해양관광 대표도시 여수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맥주로 ‘여수 밤바다 위트 에일’과 ‘여수 밤바다 동백 에일’을 꼽았다. 지리산과 천년고찰 화엄사의 고장 구례에 가면 100% 구례산 산수유를 사용해 제조한 ‘구례 산수유 맥주’와 ‘구례 마일드’를 맛볼 수 있다.죽녹원과 메타프로방스로 유명한 담양에도 꼭 마셔야 할 맥주가 있다. 죽순과 댓잎, 친환경 쌀 등을 사용한 ‘담주브로이’다.특화산업으로 밀고 있는 빵에도 ‘진심’을 담았다. 전라남도는 빵, 성지순례, 지도의 합성어인 ‘빵지순례도’를 제작해 목포 등 전남지역 21개 시·군의 개성 넘치는 특화 빵 업체 63개소를 알리고 있다. 지역특화 빵은 목포 목화솜 빵, 여수 갓버터도나스, 광양 매화 빵, 담양 대나무 케이크, 구례 밤 파이, 보성 벌교 꼬막 빵, 무안 양파 빵, 장성 사과 발효 빵, 장흥 매생이 빵, 완도 전복 빵, 진도 울금 도넛, 신안 대파 빵 등이다.박용학 도 관광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심 관광지에 최다 선정되는 등 전남은 일상 회복 시대 명실상부한 안전 여행 관광명소가 됐다”며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전남에 오는 모든 관광객이 안심하고 여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