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쌌던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200㎡가 보증금 40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월세가 1000만원을 넘긴 아파트 단지도 10곳이나 나왔다.

올해 전셋값 가장 비싼 아파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40억원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디스코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보증금이 30억원을 넘긴 아파트 전세 계약은 총 17건 이뤄졌다. 모두 서울에 있는 단지로 전용 183~244㎡인 가구였다.

올해 최고가 전셋값은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200㎡로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40억원짜리 전세 계약을 맺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사상 가장 높았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2016년 준공 후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3.3㎡당 매매가가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강변 프리미엄과 명문 학군, 편리한 교통이라는 요소를 두루 갖춰 매매·전세 수요가 모두 높다.

아크로리버파크 다음으로는 강남구 삼성동 ‘삼성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37㎡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 상지리츠빌카일룸’ 전용 213㎡,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 244㎡가 각각 올해 보증금 35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었다.

아파트 월세가 1000만원을 넘긴 거래는 총 10건 있었다. 월세가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강남구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 192㎡와 서초구 ‘트라움하우스3’ 전용 273㎡로, 월세가 1500만원에 달했다. 보증금은 각각 5억원, 2억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강남구 타워팰리스 전용 222㎡가 보증금 3억원, 월세 1300만원에 계약됐다.

디스코 관계자는 “공급 물량 부족, 시중 유동성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지난 7월 말 새 주택임대차보호법까지 시행되면서 전·월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