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암사동 일대 부동산, 별내연장선 건설…역세권 가격 급등
울 강동구 암사동 일대가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이 추진되면서 지하철역이 예정된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거래량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서울 암사동 일대 부동산, 별내연장선 건설…역세권 가격 급등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암사동과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을 잇는 지하철 8호선 별내 연장선이 2023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연장 12.9㎞로, 6개 정거장이 건설된다. 공사가 끝나면 별내동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까지 지하철로 30분 안에 갈 수 있게 된다. 강동구는 별내선 건설에 발맞춰 지하철 8호선 암사역과 신설되는 선사역 역세권을 개발하는 계획을 내놨다.

그간 암사동은 선사유적지라는 점 때문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인식돼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동구는 암사 역사문화지구 규제 완화를 포함한 도시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암사동 유적과 암사생태역사공원 및 한강변을 연결하는 ‘암사초록길’ 등을 묶어 관광벨트를 조성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별내선 역세권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암사동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암사역 주변 그린벨트로 남아 있는 구역의 토지 거래가는 올 들어 세 배 이상 올랐다. 이미 용도변경을 마치고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 부지 시세는 3.3㎡당 300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올 들어 서울지역 주택 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암사역과 선사역 예정지 일대 토지는 지목을 가리지 않고 매물로 나오자마자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 설명이다.

인근 공인중개 대표는 “아파트 보유세가 급등하면서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이 일대 토지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