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였던 2001년 넘어설 가능성 커"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률 평균 68대 1
올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9월 서울의 아파트 청약결쟁률이 평균 68대 1에 이르러, 역대 최고였던 2001년(61.5대 1)보다 높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2월까지 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청약 열기가 지속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역대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색증산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분양한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의 경우 10개 주택형 가운데 3개가 1천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청약 시장에 수요 쏠림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첨 가점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청약을 받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일반공급 6천148가구의 당첨 가점 평균을 구간별로 분석했더니 60점 초과 70점 이하 구간의 가구 수가 3천500가구(56.9%)로 가장 많았다.

재건축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주택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강남권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올해 최저 평균 가점이 작년 같은 기간 점수(25점)보다 높아진 46점으로 조사됐다.

또 만점 당첨자가 없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양천구 신목동파라곤 2개 단지의 분양가 9억원 이하 주택형에서 만점통장(84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여 수석연구원은 "9월까지는 분양승인을 서둘러 상한제를 적용받은 아파트가 없었지만, 이후 상한제 적용 주택이 나올 경우 가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가점이 낮을 수밖에 없는 젊은 층에는 물량이 대거 공급되면서 서울보다 경쟁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내 집 마련의 틈새시장"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