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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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주하지 않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지난달 급증하며 올들어 월 기준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권 3구는 6.17 대책 전과 비교해 2~6배씩 폭증했다.

30일 한국감정원의 월별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현황 통계(신고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외지인에게 팔린 서울 아파트는 모두 3457건으로 집계됐다.

1월 2621건이었던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건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전반적으로 뜸해진 4월에 828건까지 줄었다. 하지만 5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강남권 3구에서의 증가 폭이 컸다. 외지인의 매입이 가장 적었던 지난 4월과 비교해 보면 강남구의 경우 51건에서 지난달 171건으로 늘었다. 서초구는 19건에서 130건으로 증가했다. 송파구는 38건에서 273건으로 6배 이상 불었다. 구별로 보면 용산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 인천의 대부분 지역을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규제로 묶자 이들 지역에 투자하던 수요가 서울로 유입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경기 지역의 외지인 투자는 6월 3773건에서 지난달 3186건으로 줄었다.인천은 6월 1892건에서 지난달 898건으로 줄어, 1개월 새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