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교수 "스마트 홈 시대 이끌 단지들…친환경·편의시설 돋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 시행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 우리나라의 주거문화를 이끌고 있는 ‘한경 주거문화대상’에 상반기 총 13개 부문에 26개 건설사와 시행사의 우수한 작품이 응모했습니다.

부문별 수상작 심사는 한국경제신문 내부심사위원회의 서류 심사로 1차 우수작을 뽑고 심사위원들의 2차 토론을 통해 종합대상과 아파트대상, 웰빙아파트대상 수상작을 선정했습니다.

2020년 상반기 대상 수상작은 아파트 공급 감소에 따른 시장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재건축과 도시정비, 도시재생과 같은 다양한 사업 유형의 상품이 출품됐습니다. 전통적인 교통, 교육, 주변 자연환경과 근린 환경의 조화를 통한 상품 특화 전략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친환경 그린 기술을 접목한 건강한 단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나라 주거 공급의 보편적인 추세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종합대상을 받는 GS건설의 ‘반포센트럴 자이’는 교통, 교육, 근린 환경과 한강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하는 강남 지역에서 조경 설계, 고급 마감, 복합커뮤니티에 대한 자이만의 특화 설계로 브랜드 품격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높은 평가 받았습니다. 공동 종합대상작인 라온건설의 ‘중랑 라온프라이빗’은 자연친화적 개방형 설계 개념으로 중랑천과 연계한 초대형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건폐율을 최소화한 게 평가받았습니다. 라온건설만의 완벽한 시공품질 특화 전략도 돋보였습니다.

아파트대상에 선정된 대우건설의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도시개발지구 사업의 특성을 살려 조망권과 쾌적한 단지 환경 조성을 통한 공원형 아파트 상품 특화 전략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순천’은 도시재생사업으로 전남 순천 지역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을 고려한 고급화 전략과 단열 성능 확보 및 층간 소음 억제를 위한 특화 기술의 적용이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코로나19는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시화 현상의 가속화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주거 공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IoT 편의기술과 그린 웰빙기술 그리고 공중보건기술이 융합되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도시마을 조성과 스마트 홈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을 겸비한 사물인터넷을 갖춘 가구와 설비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윈으로 유지·관리하는 주거환경이 보편화하고 주택의 물리적 자산에다 디지털 자산이 추가 생성되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위기가 기회인 것처럼 초유의 코로나19 시대를 잘 헤쳐나가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진보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를 잘 읽어내 혁신적인 주택시장 창출을 위한 도전을 해주길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