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미분양지역 오명 속 작년 7월 1천800가구→31가구로 급감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청주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빠져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후끈 달아오른 청주 아파트…미분양 단지도 '완판' 임박
9일 청주시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시내 미분양 아파트가 31가구로 집계됐다.

청주는 2016년 10월 정부의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제도 도입 후 한 번도 '관리지역'을 벗어나지 못해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이라는 오명을 얻는 곳이다.

미분양 관리지역 선정기준은 500가구 이상 미분양, 월 미분양 가구 감소율이 10% 미만, 3개월간 미분양 50% 증가 등이다.

청주는 2017년 7월 미분양 아파트가 3천501가구로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7월도 1천829가구로 2천가구에 육박했으나 하반기부터 아파트 시장에 '이상 열기'가 불기 시작하더니 12월에는 503가구로 줄었다.

올해 1월 225가구, 2월 162가구, 3월 152가구로 감소해 4월에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69가구로 내려앉았다.

후끈 달아오른 청주 아파트…미분양 단지도 '완판' 임박
신규 아파트 분양도 활기를 띠면서 지난해 12월 홍골지구와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각각 93.9대 1, 4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대박'을 터트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청원구 오창읍이 방사광 가속기 건설 후보지로 결정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는 추세다.

오창읍의 한 아파트(전용면적 84.9㎡)는 전달 거래액(3억2천만원)보다 무려 1억6천여만원이 오른 4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청주시는 최근 아파트 시장의 이상 열기와 관련, 실수요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례적으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는 수도권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 효과, 외지인의 투자수요 집중, 미분양 감소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 등이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청주지역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6천여가구에 달할 것"이며 "실수요 중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