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코로나에 오피스텔 거래량·수익률 '반짝'
대출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거래량과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5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7건) 대비 3배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지난 1·2월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39건)이었으며 경기(9건), 부산(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11건), 영등포구(8건), 양천구(7건), 용산·서초구(5건), 마포구(3건) 순이었다.

경기도는 성남시 8건, 하남시 1건이었으며 부산 8건은 모두 해운대구였다.

특히 지난달 전국 9억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은 35건으로, 지난해 동기 거래량(8건) 대비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올해 1·2월 전체 오피스텔 거래량은 6천545건으로, 작년 1·2월(4천330건) 대비 2천건 이상 증가했다.

아울러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도 소폭이나마 첫 상승을 기록했다.

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은 5.45%로 1월 소득 수익률(5.44%) 대비 0.0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오피스텔 소득 수익률 집계가 시작된 2018년 1월 이후 첫 상승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9억원 이상 주택 대출금액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제한하고,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불허했다.

이에 대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고가 오피스텔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형 부동산에서 상가보다는 오피스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과거 임대 수익을 위한 투자 상품이었던 오피스텔이 실거주 목적으로도 많이 거래되고 있다"며 "수요층이 다양해진 것도 오피스텔 거래량 증가 요소"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