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소속감 모두 느낄 수 있는 사무환경 중요하죠"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에 진출하면서 오피스 트렌드도 바뀌고 있습니다.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업무공간,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사적 공간의 조화가 중요해졌죠.”

글로벌부동산서비스회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업무공간기획전략을 총괄하는 캐럴 왕 이사(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가 오피스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왕 이사가 꼽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선택 가능성’ ‘사유 공간’ ‘창조’ ‘소속감’ 등이다. 그는 “신입사원들은 가이드가 있는 것은 좋지만 답이 정해진 것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싫어한다”며 “선택할 수 있는 것, 본인이 창조하고 도전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욕구가 크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사들의 사례를 보면 밀레니얼 세대는 업무공간 한 곳에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그날의 상황과 업무에 따라 1인 공간, 탁 트인 사무실 등 다양한 환경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왕 이사는 “밀레니얼 세대는 개성 표출만 중시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진 콘테스트를 통해 자신들의 사진을 사무실에 함께 전시하는 등 소속감도 놓치지 않는다”며 “이 둘 사이의 밸런스가 업무공간을 구성하는 데 중요해지면서 기업들 사이에서 업무공간기획전략(WPS·work place solutions)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이런 밀레니얼 세대의 요구에 발 맞춰 변동 좌석제, 집중업무공간, 그룹프로젝트룸,수면실 등 다양한 업무 휴게공간을 확대하고, 불필요한 사무공간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왕 이사는 “업종과 업무영역에 따라 사무실 스타일이 달라지는 만큼 그에 맞춘 업무공간을 기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