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공원·섹션오피스…지식산업센터가 달라진다
지식산업센터가 다양해지고 있다. 산업구조의 변화와 함께 지식산업센터 수요가 늘어나자 수요자 맞춤형 특화설계 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엔아이(주)가 다음달 초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 227의 23 일원에 분양하는 ‘성남 센터엠’(조감도)은 단지 내에 공원을 들여 집객력을 최대화하는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7만979㎡ 규모로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다. 센터 건물 측면에 140m 길이의 랜드마크 공원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부지 남측면과 북측면의 단차가 약 20m인데 이 단차를 이용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 ‘롬바드 스트리트’를 본뜬 공원을 만든다. 새로운 통행축을 조성해 유동인구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공원과 출입구가 접하는 4개소에 근린생활시설을 분산 배치해 활용도를 높인다. 이엔아이(주) 관계자는 “근린생활시설 가치를 최대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입주자에게 휴게녹지를 제공해 성남 산업단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안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춰 입주자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식산업센터도 등장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628의 9 일원에 있는 ‘가양역 더 스카이밸리 5차’는 특화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각 사무공간을 소형 섹션오피스로 구성했을 뿐 아니라 옥외 테라스, 공개공지 등을 단지 내에 마련해 근로자들에게 더 쾌적한 휴식 시간을 제공한다. 층별 휴게실, 샤워실, 세미나실 등을 갖춰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섹션오피스를 도입하는 지식산업센터도 속속 나오고 있다. 경기 의왕시 이동 의왕테크노파크 내 산업6-1블록에 들어선 ‘의왕테크노파크 더리브 비즈원’이 대표적이다. 업무시설 일부를 섹션오피스로 꾸며 필요에 따라 공간 재구성이 가능하게 했다. 업종마다 특화된 설계를 스스로 할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거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의 ㎡당 매매가(전용면적 기준)는 2007년 213만원에서 2017년 333만원으로 상승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작년부터 신규 분양되는 지식산업센터의 개인 매입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며 “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