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컨소시엄이 테마파크와 휴양·레저시설 등을 갖춘 경기도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주관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체완공을 목표로 오는 2031년까지 4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쏟아부어야 하는데 앞서 사업을 추진했던 시행사가 자금난 등으로 중도 포기하며 사업이 흐지부지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패 거듭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이번엔 성공할까
28일 도에 따르면 스타필드로 유명한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 등 국내기업 2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이 사업 공모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에 낸 사업계획서에 밝힌 총사업비는 4조5천700억원 규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막대한 사업비와 그동안 순탄치 않았던 추진 과정을 염두에 둔 듯 '실행 가능성', 즉 실제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생색내기를 하려다 사업을 망칠 수 있다.

실행 가능성을 최우선에 둬야 더 이상의 사업표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송산면 일원 315만㎡에 테마파크 시설과 휴양 및 레저, 상업시설을 갖춘 국제적 수준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7년 이후 10여년 간 추진됐지만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애초 경기도의 기획으로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뜬 5조1천원 규모의 USKR(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 사업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추진됐지만 2013년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흐지부지됐다.

그해 9월 사업계약이 취소되고 중단 위기에 몰렸던 이 사업은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선정돼 재추진됐으나 지난해 1월 수자원공사가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 컨소시엄과 사업 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시 중단 위기를 맞았다.

두 번이나 중단될뻔한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재추진하기로 하면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 8월 경기도·화성시·수자원공사가 재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재점화됐다.
실패 거듭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 이번엔 성공할까
도는 관계기관 합동 TF를 꾸려 관련 인허가와 인프라 조성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사업부지인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이후 토지계약,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인허가 등의 후속 행정절차를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짓게 되면 2021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랫동안 표류한 이 사업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신세계 측이 사업자 공모과정에서 이행보증금 350억원을 납부하며 추진 의지를 보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