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의 열기만큼 청약통장 가입자와 가입 금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청약저축·예금·부금과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청약통장 가입 금액은 72조9381억원이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3366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달 가입 금액이 7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별 신규 가입자 수는 11만583명으로 두 달 만에 다시 10만 명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3월 20만2060명으로 가입자 증가 폭이 확대되며 10만 명 이상 규모를 유지했지만, 6월 7만3398명으로 신규 가입자 수가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7월 다시 증가세로 접어들며 지난달 10만 명을 다시 돌파했다.

1순위 조건 강화로 청약시장의 1순위 통장 보유자 수는 줄었지만,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며 청약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울은 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분양권 전매 제한, 최장 5년 내 재당첨 제한 등 청약 조건이 더 까다롭지만 올해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3월 분양한 영등포구 ‘당산센트럴아이파크’다. 평균 경쟁률이 79.90 대 1에 달했다. 영등포구 ‘신길파크자이’(79.63 대 1), 마포구 ‘마포프레스티지자이’(49.98 대 1),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25.22 대 1) 등도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대전이 세 자릿수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남산동 ‘e편한세상 남산’과 대전 ‘탄방동 둔산 1단지’가 각각 346.51 대 1, 321.36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