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침체한 해외건설 공사 수주를 돕기 위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해외건설 수주동향 및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중동지역 수주 급감의 여파로 해외건설 수주가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최저 수준인 122억9천만 달러에 머무르고 있다고 진단하고 외교력과 민관합동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전방위적 수주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4년 660억 달러에서 2015년 461억 달러, 2016년 282억 달러로 대폭 줄었고 작년 290억 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나 올해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우선 고부가가치 투자개발사업 중심으로 해외건설산업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과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위급 인프라협력단을 파견하고 발주국 주요 인사를 초청하는 등 정부 대 정부(G2G)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협력거점도 3개국에서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6월 말 출범하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중심으로 민관 동반 해외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사회간접자본(SOC) 운영경험이 풍부한 공기업과 건설사의 동반 진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상외교 등의 성과가 프로젝트 수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정상 순방에서 협의된 중점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해 범정부 민관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금융과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전후 리비아·이라크의 재건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중동지역에 대한 스마트시티, 스마트 물관리 등의 인프라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서 "저유가와 중동지역 정세불안 등으로 중동지역 수주가 급감해 해외건설 수주가 어려지면서 2016년부터 200억 달러 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민간과 정부가 힘을 모아 이 국면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