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유력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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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다시 유찰됐다.

3번째 시공사 선정도 유찰되면서 이번 입찰이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반포 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현대산업개발 한 곳만 응찰해 최종 유찰됐다.

건설회사 2곳 이상이 참여해야 경쟁입찰이 성립되는데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1개 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함에 따라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2월말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신동아건설, 한신공영, 대방건설 등 총 8곳의 건설사가 참여했다.

하지만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중 현대산업개발만 유일하게 3번째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다른 건설사들은 내부 검토 결과, 사업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돼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정부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등 강도 높은 규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점 등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수주전에서 몸을 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3번째 입찰도 무산되면서 조합은 도시정비법에 따라 재건축 사업을 담당할 시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선정할 수 있게 됐다는 해석이 많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수의계약을 추진할 경우 이 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수의계약 전환 여부와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수의계약 여부와 이후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1109번지 일대에 위치한 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천91세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예정 공사비는 8천87억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