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리포트] '수익률 年 10%' P2P투자, 세 가지를 유의하라
요즘 소액투자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P2P투자다. P2P의 사전적 의미는 Peer to Peer로 인터넷상에서 개인 간 정보나 파일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P2P투자란 인터넷상에서 다수의 투자자금을 모아 자금이 필요한 곳에 대출해주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단기간에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 대출이 필요한 사람은 제도권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에 P2P대출을 이용하게 된다.

투자자 수익률은 회사 및 상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연 10%에서 18% 정도다. 1인당 상품별 투자가능금액도 5만원 수준에서 최대 500만원까지다. 한 회사에 최대 1000만원까지 투자 한도가 있다. P2P회사마다 투자처 즉 대출해주는 곳이 다 다르다. 부동산신축자금, 선순위담보대출, 휴대폰통신사 개업자금, 공연자금 등이다. 하지만 부동산관련 대출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액으로 투자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은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P2P투자 시에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해 투자해야 한다.

첫째, 상품 안정성이다. 아무리 소액이라 해도 투자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대출이자를 상환하는 사람, 즉 차주 상황을 회사를 통해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P2P회사를 통해 자금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제1금융권에서 대출이 안 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상품구조뿐만 아니라 차주 신용도 및 상환능력까지 조사해 투자상품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회수 가능성이다. P2P회사에서 대출해줄 때 담보를 설정하게 된다. 차주가 이자 및 원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회사에서는 담보를 처분해 투자금을 상환하게 된다. 이때 담보의 처분 가능성이 낮으면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그러므로 담보를 평가해 쉽게 처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동일한 아파트 1순위 담보라 해도 인기 있는 지역과 아닌 지역의 담보는 큰 차이가 있다.

셋째, P2P회사의 신뢰도다. P2P가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다. 이렇다 보니 P2P회사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사업의 안정성과 경험이 많은 P2P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P2P금융협회에서도 회사별 실적 및 누적투자금액 등을 공시하고 있다. 또한 P2P의 모양을 갖췄지만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유사수신업체를 조심해야 한다. P2P회사가 직접 대출해주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그래서 모든 P2P회사는 자회사로 대부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이 가능하다. 유사수신업체는 인터넷상으로 자금으로 모아 자의적으로 투자하고 직접대출을 진행한다. 이렇기 때문에 감독기관 사각지대에 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거나 불법행위에 손해를 보더라도 구제받을 방법이 없다. 정식으로 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통해 투자해야 한다. 현재까지 협회에 등록된 회사는 64개다.

최성호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