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아파트 청약에서 1순위 당해 미달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11·3 부동산 대책’으로 1순위 청약 자격을 가진 청약자가 줄어들고, 내년 금리 인상 우려가 높아지면서 인기 지역이던 서울 경기 부산에서도 청약자들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8일 1순위 당해 청약을 한 서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가 전용면적 84㎡ 5개 타입 중 2개 타입에서 미달됐다. 전용 84㎡D타입은 34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15명뿐이었다. 같은 날 청약한 태영건설의 서울 ‘마포 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도 전용 102㎡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경기에서 진행된 청약은 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녹양역’은 416가구 모집에 130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6가구뿐인 전용 45㎡가 기타지역까지 포함해 1순위 마감한 것을 제외하곤 나머지 평형은 모두 미달됐다. ‘e편한세상 시흥’도 전체 5개 중 3개 타입이 1순위 미달됐다.

부산은 청약 양극화의 모습을 보였다. 수영구 남천동 남천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남천 금호어울림더비치’는 102가구 모집에 1만3433개의 청약통장이 들어오며 평균 경쟁률 131.6 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동래구 ‘허브팰리스’는 80가구 모집에 50명이 청약을 신청하며 전 타입 미달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