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젊음의 거리로…신촌 '회춘 프로젝트'
홍대 상권에 밀려 활기를 잃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일대에서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된다. 주거환경 개선과 근린경제 활성화, 생활밀착형 인프라 개선 등 다각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제2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신촌동 도시재생시범사업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8일 발표했다. 경의선을 경계로 연세대와 이화여대 남측 지역 43만6000여㎡가 대상이다. 신촌역과 이대역, 신촌기차역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대학들이 밀집해 1970~1980년대 대학문화를 선도한 곳이다.

하지만 1990년대 말 이후 유흥, 소비문화, 프랜차이즈 등이 무분별하게 확산되면서 거리의 개성이 없어졌고 임대료마저 올라 이면골목에 공실이 늘어나는 등 쇠퇴를 거듭했다.

이 지역에서는 상권·주거·공동체를 활성화하는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된다. 이제선 연세대 교수가 총괄계획가를 맡아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마련했다. 도시재생사업은 청년문화재생, 신촌경제재생, 신촌하우스재생, 공동체재생, 공공기반시설재생 등 총 5개 분야에서 오픈캠퍼스, 상권공간개선사업, 마을공간개선사업, 신촌 중심가로 연계강화사업 등 13가지 사업으로 구성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마중물 사업비 총 100억원(서울시 90억원, 서대문구 10억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연세대 앞 지하보도를 다목적 개방공간으로 리모델링한 창작놀이센터,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문화발전소 건립, 청년창업주거공간 리모델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정부·서울시·자치구·민간의 다각적인 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해 총 144억원의 예산을 협력사업으로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