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미분양 5만7천여가구 4.9%↓… 감소분 절반 이상이 지방
전국 인허가물량 18.3% 줄었지만 지방 물량은 늘어

지방 미분양주택이 두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하지만 미래의 분양물량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인허가물량이 수도권에서 감소한 가운데 지방에서는 늘어나 차후 지방의 미분양주택이 증가할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말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7천709가구였다.

전월인 9월과 비교해 4.9%(2천991가구) 감소한 것이다.

수도권은 미분양주택이 1만7천707가구로 전월보다 6.9%(1천314가구), 지방은 4만2가구로 4.0%(1천677가구)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8월부터 9월 중순까지 분양물량이 지난해에 견줘 줄어들면서 미분양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 미분양주택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8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올해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6월을 빼면 매달 전월대비 줄었지만 지방 미분양주택은 2월과 8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전월보다 늘어왔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10월 말 현재 전국 1만879가구로 전월보다 1.3%(141가구) 증가했다.

주택규모별 미분양주택은 85㎡ 초과 중대형주택이 전월보다 6.2%(502가구) 감소한 7천590가구, 85㎡ 이하가 4.7% 줄어든 5만119가구였다.

10월 주택인허가물량은 전국 5만2천438가구로 작년 10월보다 18.3% 줄었다.

수도권 인허가물량은 2만1천145가구로 작년보다 38.1% 감소했지만 지방은 3만1천293가구로 4.2% 늘었다.

부산·광주·세종·강원·전남·경남의 인허가물량이 작년보다 많이 늘었다.

주택유형별 인허가물량은 아파트가 작년보다 18.3% 감소한 3만5천850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18.4% 줄어든 1만6천588가구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된 인허가물량은 57만1천990가구로 인허가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줄었다.

10월 아파트 등 전국 공동주택 분양(승인)물량은 올해 들어 월별 분양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6만430가구였다.

다만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10월 분양물량은 28.4%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 분양물량은 수도권이 3만3천259가구, 지방이 2만7천171가구로 각각 31.1%와 24.8% 감소했다.

10월까지 누적된 분양물량은 38만1천735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9.1% 줄었다.

10월 주택착공물량은 전국 5만5천236가구로 작년 10월보다 44.1% 감소했다.

수도권이 작년보다 49.1% 적은 2만8천992가구, 지방이 37.2% 줄어든 2만6천314가구로 집계됐다.

주택유형별 착공물량은 아파트 3만8천945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1만6천291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50.3%와 20.0% 줄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 사이 착공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줄어든 50만5천660가구로 집계됐다.

10월 주택준공물량은 4만1천273가구로 작년 10월보다 4.8% 감소했다.

다만 10월까지 누적된 준공물량은 40만6천769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3% 증가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