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간 특화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방 3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4베이’, 알파룸·팬트리(대형 저장고) 등의 내부 공간을 재배치하는 설계를 넘어 이제 위, 아래, 옆 등 각 가구의 외부 공간을 활용하는 3차원(3D) 설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공간은 대부분 기본 공급면적 이외에 추가로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인 점이 특징이다.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금강주택은 지난 8월 공급한 경기 남양주에서 선보인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전 가구에 방 4개와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5베이’ 설계를 적용했다. 안방에 발코니를 적용하는 ‘룸 테라스’를 선보이면서 1순위 평균 경쟁률 21.7 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효성이 경기 의왕시 의왕백운밸리에 선보인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하로 눈을 돌렸다. 모든 1층 가구에 최고 65㎡ 면적의 ‘지하 다락’을 제공했다.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막바지 가을 분양시장에도 지하 창고, 테라스, 다락 등 특화된 공간설계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SK건설이 대전 도룡동 대덕연구단지에서 공급하는 ‘도룡 SK VIEW’는 지하 1층에 가구별 지하 창고를 제공한다. 반도건설이 11월 울산 송정지구에서 선보이는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일부 가구에 최상층 다락 공간이 마련된다. 경기 오산에 지어지는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는 최상층 일부 가구에 테라스와 다락을 포함한 펜트하우스를 선보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