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8천24가구로 3개월 연속 작년비 감소…분양물량은 증가
미분양주택은 수도권 줄고 지방 늘어 '양극화'


지난달 주택인허가가 작년 동월의 3분의 2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월별 인허가물량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분양시장 청약열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증가하던 인허가물량이 올해 상반기 이후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주택공급과잉 우려는 일부 불식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주택인허가물량은 4만8천24가구로 지난해 9월(8만7천955가구)보다 45.4% 감소했다.

작년 9월의 경우 분양시장 활황으로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인허가를 받았으며, 특히 경기지역 택지개발·도시개발지구 대규모 주택사업들의 사업승인이 이뤄지면서 인허가물량이 기록적으로 많았다.

올해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5월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많았다.

하지만 지난 7월 25.9% 감소한 이후 3개월째 작년 동월보다 적었다.

국토부는 9월 인허가물량이 3년 평균(5만3천가구)에 근접한 수준으로 인허가물량이 예년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은 1만4천872가구로 작년보다 71.0%나 감소했지만 지방은 3만3천152가구로 9.8%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간 수도권에 집중해서 인허가가 이뤄지면서 수도권은 주택사업을 펼칠만한 택지가 소진됐고 지방은 분양시장 청약열기가 계속되면서 부산, 대구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인허가물량이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3만3천545가구, 아파트 외 주택이 1만4천479가구로 작년보다 각각 49.6%와 32.3% 감소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된 인허가물량은 51만9천552가구로 작년보다 3.8% 줄었다.

반면 9월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4만5천830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2.3% 늘었다.

수도권이 2만6천202가구, 지방이 2만628가구로 각각 18.3%와 27.1% 증가했다.

9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6만700가구로 전월인 8월보다 3.0% 줄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1만9천21가구로 한 달 사이 10.9% 감소했지만 지방은 4만1천679가구로 1.2% 증가해 분양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9월 말 1만738가구로 8월과 비교해 4.0% 감소했다.

9월 주택착공물량은 4만9천526가구로 작년 9월보다 1.3%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9천636가구로 10.6% 증가했지만 지방이 1만9천890가구로 15.0% 줄었다.

아파트가 3만4천609가구 착공돼 15.5%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은 1만4천917가구가 공사를 시작해 26.3% 감소했다.

1∼9월 누적 착공물량은 45만424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6% 줄었다.

9월 주택준공물량은 3만8천916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늘었으며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준공물량도 36만5천496가구로 작년보다 16.9% 증가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