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 시장 강자들] 10분 만에 실내 후끈…난방비 걱정 더는 '친환경 마루'
실내 인테리어를 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건축자재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추세인 친환경·에너지 절약·패키지형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올해는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자 열기가 뜨거워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많은 제품을 내놓고 있다.

◆‘단단함’과 ‘따듯함’을 동시에

국내 대표 건자재 업체 LG하우시스는 건강을 챙기면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친환경 마루와 고단열 창호를 주력 제품으로 정하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마루 시장 대세인 청어뼈 모양을 형상화한 ‘헤링본’ 패턴 제품을 선보였다. 헤링본 패턴은 ‘V자’를 세로로 나열한 빗살무늬 디자인이다. 북유럽에서 많이 쓰이다가 최근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인테리어와 두루 어울려 주목받고 있다.

LG하우시스 ‘강그린 리얼 헤링본’은 제품 표면에 독자 개발한 동조엠보(원목의 사실적 느낌을 주는 엠보싱 처리 기법)를 적용했다. 고강도 표면 보호층을 얹어 마루의 약점으로 꼽히는 찍힘·긁힘·뒤틀림에 대한 내구성을 높였다.

두께가 6㎜로 기존 강마루(7.5㎜)나 강화마루(8㎜)에 비해 20%가량 얇다. 그만큼 열전도성이 우수하다. 이 덕분에 겨울철 난방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실내에서 난방 후 35도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을 이 회사가 자체 측정한 결과 기본 강마루는 17분, 강화마루는 40분, ‘강그린 리얼 헤링본’은 10분이 걸렸다. 기존 합판마루와 강마루의 단점을 보완하는 제품으로 꼽힌다. 합판마루는 스크래치가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고, 강화마루는 열전도율이 낮고 틈이 벌어지는 등 단점이 있다.
 LG하우시스 ‘지아마루 녹차’
LG하우시스 ‘지아마루 녹차’
◆새집 증후군 걱정 없는 친환경 제품

새집 증후군 원인 물질 포름알데히드에서 자유로운 제품도 내놨다. LG하우시스는 옥수수 유래 식물성 수지(PLA)를 제품 상당수에 사용했다. ‘지아마루 원목’과 ‘지아마루 녹차’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이 L당 0.3㎎ 이하다. 최고 등급인 ‘SE0’을 충족했다.

지아마루 원목은 원목 이음 부위를 각지지 않고 부드럽게 디자인해 편안한 보행감을 높였다. 자외선(UV) 코팅층을 쌓아 오염과 수분에도 강하게 만들었다. 또 표면 브러싱 처리로 천연 나무의 질감을 강조해 실제 나무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디자인도 좋다.

지아마루 녹차는 합판에 천연 무늬목을 얇게 올려 원목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합판마루다. 표면의 무늬목과 하부 합판 사이에 유해 성분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는 녹차 성분을 추가, 친환경성을 높였다. 열 전달력이 좋아 국내 온돌 문화에도 잘 맞는다.

가공 목재는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따라 친환경 등급이 가장 낮은 E2부터 E1, E0, SE0로 나뉜다. LG하우시스의 지아마루 원목·녹차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냉난방비 40% 줄여주는 창호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 5, 7 숫자로 구분한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LG하우시스의 고단열 창호다. 숫자가 작을수록 보급형, 커질수록 고급형이다.

수퍼세이브 3는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보급형 창호다. 개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수퍼세이브 5는 열기 편한 이지 오픈 손잡이, 곡면 모서리 등으로 편의성을 높인 고급형 제품이다. 수퍼세이브 7은 편의성과 디자인 효과를 극대화한 LG하우시스의 최고급 창호다. 창이 움직이는 부분에 알루미늄 레일을 적용했다.

수퍼세이브 시리즈 전 제품은 로이유리를 사용해 이중창 적용 때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로이유리는 일반 유리 속에 적외선 반사율이 높은 특수 금속막을 코팅한 것을 말한다. 단열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특수 금속막은 가시광선을 투과시켜 실내 채광성을 높여주고 적외선은 반사해 실내외 열 이동을 줄여주는 에너지 절약형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수퍼세이브 시리즈로 냉난방비를 약 40%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