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아파트 월세전환 늘면서 비중 커져

올해 상반기 월세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로 아파트 월세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18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올해 상반기(1∼6월) 전·월세 거래량은 74만8천건이며 이 가운데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 거래량은 46%로 지난해 상반기(43.4%)보다 2.6%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상반기 월세 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5%로 전년동기 대비 3.6%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아파트 외 주택의 월세 비중은 50.5%로 작년 상반기보다 1.8%포인트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아파트의 월세 거래가 그 외 주택보다 2배가량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아파트의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 기조에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는 아파트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의 월세 비중이 늘면서 그동안 오피스텔에 몰리던 투자수요가 소형 아파트로도 옮겨가며 이미 선호도가 높은 소형 아파트의 몸값이 더욱 뛰는 추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대비 지난 8월 규모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부문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85%로 모든 주택 규모 중 가장 높았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월세 수익을 기대해볼 만한 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나선다.

이달 한신공영은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전용 59㎡ 단일 면적 562가구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제2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 아트리치'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3층 14개 동, 전용면적 39∼109㎡ 1천91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109㎡ 61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서 초지1구역·초지상·원곡3구역 등 3개 재건축 구역을 통합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천30가구(전용 48∼84㎡)를, 한화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에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 전용 59·74㎡ 1천70가구를 공급한다.

그러나 소형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임대 수익을 얻으려면 단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확실한 개발계획이나 인구유입 추이를 살펴 수요가 늘고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