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진행하면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초등학교를 짓겠다고 했으나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초등학교 신설계획이 취소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문제가 불거진 지역은 1∼3차에 걸쳐 총 2천679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부산 사하구 구평택지개발지구다.

2012년 입주민을 모집할 때는 주변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고려해 초등학교 한 곳을 설립하기로 했다.

인근에 초등학교 한 곳이 있지만 3단계 택지개발이 완료될 때를 맞춰 학교를 한 곳 더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교용지 선정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 계획은 2년 반 동안 지연됐다.

부산교육청이 지난해 7월 학교 신설계획을 제출했지만 교육부가 학생을 인근 학교에 재배치하라며 재검토 의견을 내놓았다.

교육청이 원거리 통학을 이유로 다시 신설계획을 제출했지만 교육부는 올해 4월 재검토 의견을 다시 내려보냈고, 교육청은 한 달 뒤 학교설립 계획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론 내렸다.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김흥남 의원은 "입주를 앞두고 애초 계획이 무산되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며 "기존 초등학교를 새로 짓는 수준으로 시설을 확충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