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기 안성시, 인천 옹진군(연평도), 전남 강진군, 경남 산청군 등 전국 20개 사업지에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주택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31일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 지역으로 18개 지방자치단체, 20개 사업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공임대주택 물량은 총 2110가구다.

지난해 도입된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은 중소도시나 농어촌·낙후지역 등에 영구·국민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면서 지역 활성화를 위해 주변 지역 정비계획도 함께 수립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 사업지로 선정된 지자체들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해 연말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입주를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임대주택 유형·가구 수와 비용 분담 계획을 지자체가 마련해 정부에 제안하는 상향식·수요맞춤형 방식이다. 사업 비용은 용지비 등 공공임대주택 건설비 일부는 지자체가 부담하고, 나머지 건설비와 관리·운영비는 정부 지원을 받는다. 지자체는 공공임대주택 주변 정비계획(마을계획)도 수립 비용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어 ‘낙후지역 재생’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했다”며 “지자체장의 주요 공약으로 제안될 만큼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에 대한 지자체 반응과 추진 의지가 뜨겁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