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조합 대의원회의 거쳐 분양보증 재신청키로

고분양가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보증을 거부해 일반분양에 제동이 걸린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이 보증공사의 권고대로 분양가를 낮추기로 했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은 "분양가 안정을 위한 국가 시책에 부응해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4천178만원으로 낮추고 일반분양가의 1%의 범위에서 조합장에게 조정권한을 위임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 25일 "개포주공3단지의 고분양가가 타사업장으로 확산할 경우 보증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분양보증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며 분양보증 거부 결정을 내렸었다.

공사는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신청했던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3.3㎡당 분양가가 평균 4천310만원 선으로 이는 지난 6월 기준 강남구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인 3천804만원보다 13% 높고, 3개월 전 분양한 인근 개포주공2단지의 3.3㎡당 분양가(3천762만원)보다 14% 높아 고분양가로 판단했다.

공사는 그러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아파트 분양가 대비 10%를 초과하는 경우 분양보증을 해주지 않기로 했다.

개포주공3단지 조합이 낮추기로 한 3.3㎡당 4천178만원은 강남구 평균 분양가 대비 인상률이 10% 이하여서 공사의 분양보증 기준을 통과할지 주목된다.

조합은 내달 3일 개최되는 조합 대의원회 회의에서 해당 분양가가 가결되면 곧바로 공사에 분양보증을 재신청하고 구청의 분양승인을 받아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