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장관 "국내 수자원기업 칠레 진출 활발해질 것"

한국과 칠레가 스마트물관리와 해수담수화 등 수자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칠레 공공사업부와 1일(현지시간) 수자원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식에 대통령특사로 참석한 뒤 칠레를 방문해 해외건설 수주지원활동을 벌이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작년 박근혜 대통령의 칠레 방문 이후 국토부 수자원정책국과 칠레 공공사업부 수자원국이 체결한 MOU를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이다.

MOU에는 스마트물관리와 해수담수화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논의하는 '공동기획단'을 구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획단에는 한국에서 국토부·한국수자원공사·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하고 칠레에서는 공공사업부·수도청·국가수자원기관·칠레수도협회 등이 참여한다.

MOU 체결식 이후 열린 기획단 첫 회의에서 한국은 해수담수화 연구개발 현황과 두산중공업 등이 보유한 해수담수화 기술력, 수자원공사의 댐통합관리·스마트물관리 기술 등을 소개했다.

칠레는 댐과 해수담수화 플랜트, 지하수 관리, 수자원시설 원격관리 등과 관련한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제안했다.

또 양국은 민영화한 수도사업에서 칠레 정부의 역할을 늘릴 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칠레는 수도 누수율이 높고, 구리광산 등을 개발할 때 필요한 용수를 해수담수화로 공급받는다"면서 "우리나라가 높은 기술력을 가진 스마트물관리·해수담수화와 관련된 사업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호인 장관은 "이번 MOU로 구체적인 사업논의가 가능한 기획단이 구성돼 우리나라 수자원 관련 기업의 칠레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