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KAIST 지식혁신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부동산 감정평가 시스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정원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이달부터 KAIST와 공동 개발에 착수하고 내년부터 금융회사 연구개발 예산 등의 지원을 받아 2년 내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감정원은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부동산 담보가치를 자동으로 산정하는 ‘담보시세 자동산정 시스템’을 개발해 신협 저축은행 등에 공급한 바 있다.

서종대 한국감정원장은 “지난달 평택 농협 사기대출사건 등 부실 부동산 담보평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시스템 개발이 이뤄지면 부실 감정평가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소되고 연간 2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담보대출 감정평가 비용도 10분의 1 수준으로 절감돼 서민과 중소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