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빌딩 연결…남산 걸어서 간다
내년 4월 완공되는 보행자 전용 서울역 고가가 인근 빌딩들과 브리지(통로·조감도) 형태로 연된다. 또 이들 빌딩 통로를 통해 남산공원과 남대문시장으로 갈 수 있다.

서울시는 8일 이제원 행정2부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재단빌딩·호텔마누와 ‘서울역 7017 프로젝트-서울역 고가와 연결통로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서울역 고가에서 대우재단빌딩 2층을 통해 힐튼호텔 샛길을 거쳐 남산공원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호텔마누 통로를 이용하면 남대문과 남대문시장으로 갈 수 있다.

공중 연결통로 설치 공사는 다음달 착공된다. 대우재단과 호텔마누 측은 건축물 증축 및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결통로 부근에 카페, 식당,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사업비는 서울역 고가에서 대지경계선까지는 서울시가, 빌딩에서 대지경계선까지 연결통로 비용은 건물주가 부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스퀘어, 메트로타워, 연세빌딩과도 연결통로 설치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이 부시장은 “서울역 고가 보행길에 사람이 모이고 연결통로를 통해 주변 빌딩과 서울역 일대로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