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회사인 동일토건이 다시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작업)에 들어간다. 경영 정상화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동일토건은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서 소집한 1차 금융채권자 협의회 의결을 통해 채권단의 동의로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됐다고 6일 밝혔다.

동일토건은 지난해 말 기업구조조정촉진법 일몰에 따라 워크아웃을 연장하지 못하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과 채권단이 워크아웃 진행을 전격 합의한 뒤 지난달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재신청하게 됐다.

워크아웃은 경영 정상화가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외부전문기관 회계법인의 실사 후 금융회사 주도 아래 이자율 조정 및 채무 재조정을 통해 이뤄지는 기업 구조조정이다.

동일토건은 국내 건설사 중 처음으로 지상에 차가 없는 아파트를 도입,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끈 ‘동일하이빌’이란 브랜드로 잘 알려진 주택업체다. 이번 워크아웃 연장으로 기존에 시행 중인 충남 천안시 봉명동, 아산시 배방동 등 지역주택조합과 국내 신규 및 해외 수주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인천 연수구 동춘1도시개발사업(3000여가구) 내 자체 사업 물량인 1180가구를 오는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