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지난 5년간 가구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강서구에서 신축 빌라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센추리21코리아가 2015년 1월~2016년 2월까지 강서구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주택 전·월세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34.3%가 2010년 이후 준공된 신축 주택이었다. 2000년대 건축된 주택도 41.7%에 달했다. 전체 주택의 75%가 2000년 이후 지어진 것이다.

강서구에서 전·월세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곡동이었다. 화곡동은 화곡본동~화곡8동으로 넓어 강서구 전체 주택 수의 36.6%, 연립·다세대주택의 68.3%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주택지다.

5호선 우장산역과 화곡역, 2호선과 5호선의 환승역인 까치산역이 지나는 지역으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다음으로 등촌동(9.6%)과 방화동(8.1%)도 거래량이 많았다. 등촌동은 9호선 증미·양천향교·등촌역과 연결되고, 5호선 발산역이 있다. 방화동은 5호선과 9호선의 지하철역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동별 전세가격은 내발산동이 평균 1억6547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마곡동이 1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내발산동은 발산지구와 우장산 주변에 신축 아파트가 많아 생활환경이 좋고 명덕외고, 덕원예고 등 특수목적고를 비롯한 학교가 많아 교육환경도 좋다.

양천구와 가깝고 한강을 끼고 있는 염창동(1억5000만원), 등촌동(1억4000만원), 가양동(1억3000만원) 등도 비교적 전세가격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화곡동은 평균 1억3000만원을 밑돌았다.

월세를 보면 내발산동은 평균 보증금 5200만원에 월세 45만원을 기록했다. 가양동은 5833만원에 34만원, 등촌동은 4263만원에 43만원을 나타냈다. 강서구 평균 전세 보증금은 4000만~5000만원에 월세 40만원 정도였다. 직장인을 겨냥한 원룸 신축이 많은 마곡동은 보증금이 2600만원으로 낮지만 월세는 42만원으로 높았다.

강서구는 서울에서 가장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란 평가다. 인구는 지난 5년간 1만5000여명 늘었고, 가구 수는 1만3000가구 증가했다. 가구 증가율은 서울에서 1위다.

강서구는 상대적으로 전·월세가격이 저렴한 데다 대중교통 여건도 좋아 신혼부부가 살기에 적합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다만 신혼집을 구할 때는 입지환경과 건물의 상태를 잘 확인해야 한다. 통근시간이나 방범, 어린 자녀가 있다면 보육시설까지 확인해야 한다. 건물의 상태는 신축일수록 깨끗하고 하자도 적지만 면적은 작아질 수 있다. 강서구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의 경우 2010년 이후 지어진 주택의 전용면적은 30.9㎡로, 이전 주택(50㎡)에 비해 작았다.

센추리21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