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장항에 신혼부부·사회초년생 특화단지 조성
용산역 인근 '행복주택+주차장' 복합개발


경기 일산과 서울 서초·용산·구로 등 전국 22곳을 행복주택 약 1만3천가구의 입지로 확정했다고 국토교통부가 10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약 145만㎡로 조성되는 고양장항공공주택지구에는 행복주택 5천500가구가 지어진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와 '사회초년생 특화단지' 형태로 각각 2천가구가 건설되며 나머지 1천500가구는 현재 고양시가 추진하는 대학유치가 성공하면 '대학생 맞춤형 특화단지'로 공급된다.

고양장항지구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물량(전체 가구의 50% 이상)이 전부 투룸형으로 지어지고 단지에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어린이도서관 등이 포함된 '육아종합지원센터(가칭)'가 설치된다.

인근 킨텍스·한류월드 등과 연계한 청년지식산업센터, 청년문화예술인 창작스튜디오 등이 들어설 자족시설용지와 공장 지역에 연접한 사회초년생 특화단지는 전체 가구의 50% 이상이 사회초년생에게 배정된다.

사회초년생에게 특화한 행복주택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양장항지구를 행복주택 특화단지와 지식산업센터, 문화·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수도권 서북부 성장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고양장항지구는 올해 지구지정을 시작으로 내년 사업승인, 내후년 착공이 목표이며 국토부와 고양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일 지구조성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서울 용산역 인근 공영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국유지(용산구 한강로3가 약 1만㎡)에는 행복주택 1천가구가 건설된다.

국토부가 국유지를 낮은 임대료(매년 공시지가의 1%)로 장기간 빌려주고 서울시가 주택사업승인 등 각종 인허가를 진행하면 SH공사가 행복주택을 건설·운영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용산역 행복주택을 주차장과 복합개발하고 교통개선대책도 마련해 행복주택 탓에 지역주민 등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행복주택과 보육·창업지원·문화·상가시설이 함께 설치하기 때문에 인근 용산전자상가를 활성화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녹지지역인 서초구 방배동 565-2번지 일대 약 13만7천㎡에도 행복주택 500∼1천가구가 공급된다.

지하철 4호선 사당역과 예술의전당 사이로 현재 고물상·석재가공시설·무허가주택으로 난개발된 지역이다.

사업시행자는 SH공사로 서울시는 연내 구체적인 개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 구로구 오류1동주민센터도 행복주택으로 탈바꿈한다.

국토부가 사업비, 구로구청이 부지(주민센터)를 사업시행사인 SH공사에 지원·무상임대하면 SH공사가 저층(지하 2층∼지상 5층)에는 주민센터·보건소 등 공공시설, 고층(6∼15층)에는 행복주택(164가구)이 들어서도록 재건축한다.

특히 행복주택 24가구는 세탁기·냉장고·쿡탑·옷장 등이 빌트인 된 오피스텔형 행복주택으로 지어진다.

오피스텔형 행복주택이 공급되는 것은 처음이다.

구로구와 SH공사 간 MOU가 11일 체결되며 내년 사업승인·착공이 목표다.

국토부는 서울중화(40가구)·인천대헌(300가구)·안성아양(700가구) 등 수도권 9곳(3천600가구)과 천안두정(40가구)·충주호암(550가구)·제주첨단(530가구) 등 지방 9곳(2천700가구)에도 행복주택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거나 입지를 확정한 곳이 전국 232곳(12만3천가구)"이라며 "2017년까지 행복주택 15만가구(사업승인기준)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