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코리아’에서 롯데건설이 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선보였다. 한경DB
작년 9월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코리아’에서 롯데건설이 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선보였다. 한경DB
아시아 최대 부동산 박람회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주요 참가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 양대 부동산 단체의 박람회 참가가 확정돼 중국 부동산업계의 ‘큰손’들이 박람회 현장을 찾을 예정인 데다 국내 부동산개발업계를 대표하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도 500개 회원사를 통해 박람회 홍보·지원에 나선다. 박람회 기간 동안 경기 고양시 킨텍스 내 인접 전시관에서도 다섯 개의 전시행사가 함께 열리며 킨텍스 전체 방문객이 2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박람회에 대한 부동산업계의 관심을 높이는 대목이다.

○중국 부동산 ‘큰손’ 대거 참가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중국 큰손 대거 참가…부동산 거래 '큰 장' 열린다
25일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사무국에 따르면 박람회에 참가 의사를 밝힌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울산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 SH공사, 한국관광공사 등 10여곳에 달한다. 전라남도 장흥군은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를 선보인다. 장흥군 관계자는 "특수 테마산업단지는 바이오 관련 특수산업단지여서 국내외 관련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회와 기업 중에선 한국부동산개발협회를 비롯해 한국리츠협회,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다. 개별 지자체와 기업의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높은 기업형 임대주택(뉴 스테이)과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공동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해외에선 미국, 중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40여개 업체가 참가를 확정지었다. 이번 박람회엔 중국의 양대 부동산 단체로 꼽히는 중국부동산산업협회(CREA)와 중국부동산상공회의소(CRECC)가 참가 단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과 투자자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CREA는 롯데관광개발과 함께 제주에서 고급 호텔을 건설하고 있는 뤼디그룹을 포함해 완다그룹, 완커그룹 등이 소속된 단체다.

CRECC도 박람회 참가단의 위상과 인원을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해 544억위안(약 10조88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부동산개발업계에서 매출 8위를 기록한 푸리부동산그룹 장리 회장이 협회 대표 자격으로 박람회를 찾는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중국 큰손 대거 참가…부동산 거래 '큰 장' 열린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중국 큰손 대거 참가…부동산 거래 '큰 장' 열린다
○박람회 3일간 25만여명 몰려

참가업체들은 박람회 기간 동안 킨텍스를 찾을 예정인 25만여명의 잠재 방문객을 끌어들여 부동산 상품에 대한 홍보·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킨텍스 측에 따르면 박람회 기간인 오는 6월10~12일 킨텍스에서 시티스케이프 코리아와 함께 열리는 전시행사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2016 더 골프 쇼’ ‘맘앤베이베엑스포’ 등 다섯 개에 달한다. 일반인 방문객 비중이 높은 여행, 육아박람회 등이 열려 박람회 기간 동안 25만여명의 관람객이 킨텍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사무국은 남은 한 달여 동안 국내외 건설업체들을 통한 참가 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25일에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협회 소속 기업들의 참가 지원과 함께 국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의 투자금 유치를 위한 전략을 공동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개발업체, 설계업체, 인테리어업체 등 520여곳의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규모의 부동산 단체다.

박람회 사무국은 참가 계약을 마친 기업들에 사전 투자자 매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달 4일에는 건설회사와 분양대행업체 등을 대상으로 박람회 설명회를 연다. 오후 2~4시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18층 다산홀에서 열린다.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홈페이지(cityscapekorea.co.kr)와 전화(02-360-4260~3, 4076)로 문의하면 된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