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폴리스 우방·대우·우미 준비…'찬바람' 속 분양가 '관심'

4.13총선이 끝난 뒤 청주에서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에 택지를 확보해 놓은 건설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시장의 동향을 살피며 분양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건설업체들은 총선을 올해 상반기의 가장 큰 변수로 봤다.

총선이라는 대형 정치 이슈가 분양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의 '대박 행진'이 주춤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나오기 시작해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부분 건설업체가 총선 이후를 분양 시기로 잡고 있다.

스타트는 청주시가 개발하는 테크노폴리스를 분양받은 업체들이 끊을 것으로 보인다.

우방건설산업과 티케이케미칼이 다음 달 15일부터 우방 아이유쉘의 브랜드로 분양(851가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1천34가구)과 우미건설(1천20가구)도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분양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농지구의 지웰시티 푸르지오(516가구)가 애초 이번 달 분양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총선을 피해 다음 달 중순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기로 했다.

사천지구에서도 푸르지오(729가구)가 다음 달 말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최근 청주 시내에서 홍보전을 시작했다.

이들 업체들이 계획대로 분양에 나서면 이달 말을 전후해 청주지역 아파트 시장에 나올 물량이 4천150가구이 달한다.

또 구체적인 분양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당구 북문로의 블루오션(530가구), 흥덕구 복대동의 신영씨엔디(293가구) 등도 사업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언제든지 분양에 뛰어들 수 있다.

아파트 시장의 또 다른 관심은 분양가다.

지난해 호미지구 우미린과 방서지구의 자이가 잇따라 분양가 최고액을 경신했다.

자이의 평균 분양가(3.3㎡)는 879만8천원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테크노폴리스는 민간택지인 호미지구, 방서지구와 달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데다 최근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분양가의 '풍향계'는 가장 먼저 사업에 나서는 우방 아이쉘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다음 달 11일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총선, 대선 등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분산돼 건설업체들의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기"라며 "이미 택지를 확보해 놓은 만큼 분양을 더는 미룰 수 없어 총선 후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bw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