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임대료 1인실 45만원·2인실 50만원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기업 근로자면 보증금없이 월 25만원에 입주할 수 있는 기숙사가 올해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선다.

라이크홈㈜이 75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 5·7공구 일대 부지 8천㎡에 짓고 있는 기숙사는 지하 1층, 지상 21층 규모로 객실수 1천261개다.

현재 공정률은 45%.
방은 22.4㎡ 규모인 1인실(월 45만원)과 2인실(월 50만원)로 돼있다.

보증금은 없고 냉·난방비 등 관리비만 별도로 내면 된다.

기숙사와 비슷한 규모인 송도국제도시내 오피스텔이 보증금 500만∼1천만원, 월 임대료 50만∼8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저렴하다.

방 안에는 침대·옷장·신발장·TV·냉장고·싱크대 등이 설치돼 있다.

카페, 피트니스 시설, 세탁실, 층별 휴게실, 택배보관실 등도 있다.

기숙사는 남성·여성 동으로 분리된다.

전용카드로 문을 여는 스피드 게이트를 설치하고, 엘리베이터도 남녀 따로 이용토록 해 보안을 강화했다.

5년 입주 계약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보증금이 없는 대신 임대료는 2년마다 소비자 물가지수를 반영해 인상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캠시스·이너트론 등 5개 기업이 전체 객실의 93.2%(1천175개)를 입주계약했다.

남은 객실은 86개다.

2014년 5월 인천경제청과 기숙사를 짓기로 양해각서를 맺은 외국인 투자기업인 라이크홈은 작년 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인천경제청 이우형 팀장은 25일 "인천시나 인천경제청이 공공목적으로 직접 건립해야 하지만, 재정난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외투기업을 유치해서 사업을 하게 됐다"며 "라이크홈이 기숙사 부지를 매입해 직접 짓고 운영하기 때문에 인근 오피스텔 임대료보다는 상당히 저렴하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