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기준선 밑돌아 작년 수준 회복은 어려울 전망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사업환경이 3월 들어서 조금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주택시장 전반의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치가 전월보다 7.8포인트 상승한 69.2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주택사업환경지수 전망은 지난해 11월까지 기준선(100)을 웃돌았으나 12월 65.7로 떨어진 이후 겨울 비수기를 지나 봄으로 접어들면서 2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60선에 머물러 주택사업경기가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별로 보면 2월 전망지수 대비 3월 전망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경남·경북으로 경남은 13.8포인트, 경북은 10.9포인트 올랐다.

그외에 제주(5.3P), 서울(1.5P), 인천(1.2P), 충북(1.1P)의 전망지수가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대구로, 전월보다 29.4포인트 떨어졌고 그 뒤로 경기(16.7P), 울산(14.8P), 세종(13.5P), 충남(11.4P), 대전(10.3P), 부산(8.2P), 광주(9.8P), 전북(6.4P), 강원(1.3P) 순으로 하락했다.

수도권의 2월 대비 3월 주택사업 체감경기는 56.7로 전월보다 7.7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1.5포인트, 인천은 1.2포인트 상승했고 경기는 16.7포인트 하락했다.

2월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80.2로 전월보다 11.8포인트 감소했지만 2월 실적지수보다는 7.4포인트 늘었다.

3월 미분양 전망지수는 94.4로 전월 실적(93.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시장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체감경기가 개선됐다기보다 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1∼2월보다는 봄철 분양시장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는 주택사업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